연이율 250% 불법 사채, 못 내면 성매매 강요

◀ＡＮＣ▶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상대로 연이율 250%가 넘는 불법 사채업을 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자를 못 내면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ＶＣＲ▶
서울 양재동의 한 빌딩.
무허가 대부업체가 간판도 달지 않은 채 버젓이 영업을 해온 곳입니다.
불법 대부업자들은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연이율 250%가 넘는 높은 이자를 챙겨 왔습니다.
이들의 주 고객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들. 사회 경험이 적고 돈이 궁한 경우가 많아 표적이 됐습니다.

◀ＩＮＴ▶ 피해여성
"처음엔 100만 원을 빌렸는데 1천300만 원, 1천600만 원, 이렇게 늘었어요."
사채업자들은 돈을 갚지 못한 여성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때로는 집까지 찾아와 협박했습니다.

◀ＳＹＮ▶ 사채업자
"사람을 이렇게 골탕먹였으면 갚아야 할 것 아니야. 이 XXX이 좋게 얘기하면 말이 말 같지 않아? 뭐야."
돈을 갚지 못한 일부 피해자는 사채업자가 요구하는 대로 성매매까지 하며 돈을 갚아야 했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65명을 상대로 15억여 원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긴 혐의로 44살 이 모 씨 등 일당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오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