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7 오후 2:21:43 게재

지하철역 500m내 모텔에서 발생 빈번
"남학생 위한 성매매방지대책 마련 시급"


성매매 피해로부터 남성 청소년들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가 6일 발표한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공간패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매매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 중 남성 청소년이 15.4%로 나타났다. 성매매 피해자는 여성 청소년이라는 통념과 다른 결과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여성 청소년은 84.6%였다.

이는 가출 또는 가출경험이 있는 수도권 지역의 청소년 3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여가부는 "성매매 피해대상이 여성 청소년뿐 아니라 남성 청소년들까지로 확대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남성 청소년을 위한 성매매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매매 피해 청소년 절반 이상(53.2%)이 번개나 조건만남 등을 통해 성매매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노래방도우미(14.7%), 보도방(14.1%), 키스방(3.9%), 대딸방(1.92%) 순이었다.

성매매 장소를 청소년 본인이 정한 경우가 46.3%나 됐다. 성매매가 일어나는 장소는 모텔이 6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래방(17.1%), 자동차(6.6%) 순이었다. 이들 성매매 장소의 90%가 지하철 역사 500m내에 있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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