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입력 : 2015.03.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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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 근절 대책을 담은 성폭력 방지 종합대책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30일 "성매매집결지 내 업소를 집중단속하고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고강도 행정처분, 범죄수익 몰수 추징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아동·청소년들이 건전한 성의식을 갖고 성장하려면 어른들과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한 제39차 성매매방지대책 추진점검단 회의를 열고, 각 지차체별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 현항을 공유하고 온라인 아동 성학대 방지를 위한 관계부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초 정부는 12개 시·도에 걸쳐 형성된 24개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방안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선 지자체별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현황을 점검한다.

각 부처와 지차체 등은 성매매집결지 폐쇄 TF팀을 구성해 집결지 내 업소 합동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지역 언론과 민간 합동 캠페인과 토론회를 열어 공감대 확산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 성매매를 그만 둔 여성들의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집결지 도시환경정비 방안, 업소 단속 점검 및 행정처분도 실시된다.

실제로 대구, 광주, 강원, 충남 지역 성매매집결지 입구에는 '세상에는 거래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설치해 성(性)을 물건처럼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성매매업소 단속과 관련 범죄행위 수사에 행정력을 집중해 부당이익 몰수 추징 및 보전조치를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가부는 미래부, 교육부 등 관련부처와 협조를 통해 온라인상 성매매 이미지, 아동음란물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4월부터 청소년 휴대폰 가입시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하고, 성인물 차단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보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희정 장관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상 아동 성학대물 등 유해매체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음란물 차단 등 민·관이 힘을 모아 건전한 사이버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