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가 성폭력에 효과있다는 속설은 근거없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입력 : 2014.09.03 09:05

성폭력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성매매도 빈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1년 이후 지역별 성폭력·성매매 발생건수'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에서 성매매도 많이 벌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8만7071건이다.

지역별로 성폭력 사건이 가장 잦은 곳은 광주로 인구 1000명당 2.4건꼴로 성폭력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1000명당 2.3건), 제주(1000명당 2.0건), 부산(1000명당 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에 비해 경남(1000명당 1.1건), 경북(1000명당 1.2건), 전남(1000명당 1.2건) 등지가 성폭력 발생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같은 기간 성매매는 총 2만7813건, 인구 1000명당 0.54건의 비율로 발생했다.

성매매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부산(1000명당 0.8건), 서울(1000명당 0.6건) 등이었고 성매매 발생이 적은 곳은 경북(1000명당 0.2건), 충북(1000명당 0.2건) 등지였다.

성폭력이 많이 발생한 상위 5개 지역인 광주, 서울, 제주, 부산, 인천지역에서의 성매매 발생빈도는 1000명당 0.68건으로 전국 평균인 0.54건보다 높았다.

진선미 의원실은 성매매가 이뤄지는 유흥주점 등이 밀집한 번화가에서 성폭력 등 강력범죄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진 의원은 "성매매가 성폭력 예방 효과가 있다는 일각의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성매매와 성폭력에 대해 포괄적인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