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는 A(25·여)씨가 서 있고 남성들 사이에선 경매가 진행된다. 이른바 '성매매 경매'로 불리우는 여성경매 장면이다.
A씨와 A씨를 '낙찰' 받은 B(35)씨는 정해 놓은 모텔 이벤트룸으로 향한다. 이들과 함께 인터넷 카페 '○○세상' 운영자 최모(34)씨도 함께 이벤트룸으로 들어간다. 이벤트 룸 안에서 A씨와 B씨는 성관계를 나누고 최씨는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다시 ○○세상 게시판에 올린다.
경찰이 변태 성향의 신종 인터넷 카페를 적발해 밝혀낸 내용이다. 경찰에 따르면 카페 회원으로 가입하고 준회원, 정회원 등의 단계를 거쳐 로열회원까지 이르러야 경매에도 참가할 수 있다. 회원 등급 마다 일정 금액의 가입비도 납부해야 한다.
카페 회원들의 신상도 다양했다. 회사원을 비롯해, 전업주부 등 다양한 직업과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해당 카페 회원수만 2만여명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없고 대부분 일반인들이 회원의 주를 이뤘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인터넷 사이트와 SNS 카페에서 음란행위를 담은 사진을 찍어 게시하고 음란성 게시판을 별도로 개설해 회원들 간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카페 운영자 최모(34)씨를 구속하고 카페 회원 김모(25·여)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변태성향의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음란사진을 게시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 명칭의 오프라인 모임을 열어 회원들 간의 집단 성관계를 하도록 하고 이 장면을 직접 촬영해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호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