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흥업소 짜고 호객행위 기승…대부분 불법 성매매

대전일보  2014-03-19 6면기사 편집 2014-03-19 06:45:51

대전지역에서 일부 택시기사들이 유흥업소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손님들을 연결해 주는 호객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일부 택시기사들이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들과 연계해 손님을 소개하고 해당업소로 부터 승객의 택시요금 외에 건당 평균 2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는 다는 것,

문제는 택시기사와 연계된 유흥업소들 중에는 성매매 업소를 비롯해 유사성행위 업소 등 불법 퇴폐업소가 많다는 점이다. 이들 업소들 대다수는 전단지나 인터넷뿐 아니라 택시기사까지 활용해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택시기사 이모(44)씨는 "한 유흥업소의 영업부장이라는 사람이 택시 승강장에 나타나 명함을 주며 손님을 데려오면 그 손님의 택시요금은 물론 물론 소개비 명목의 웃돈을 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이런 식으로 택시기사를 꼬드기는 업소들 대부분은 불법업소"라고 말했다.

더욱이 한 택시기사가 여러 업소들과 연계도 가능해 지역별로 연결된 업소들 중에서 손님을 태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업소에 소개를 해주기도 한다.

김모(29)씨는 "지난 주말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택시에 오르자 택시기사가 좋은 곳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 좋은 곳이 어디인가 묻자 대뜸 어떤 업소를 가길 원하는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택시기사들은 택시요금 외에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유흥업소를 소개하고 손님을 실어 나르고 있지만 성매매업소 등 불법영업장을 소개하는 것은 성매매 알선 방조 등의 이유로 범법행위 해당한다.

이와 관련, 대전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를 알선하거나 성매매 업소 등 불법영업장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행위 자체도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대전일보사  이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