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입력 2013-07-15 10:09

경찰, 자금줄 차단해 조직 일망타진…두목 등 구속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대구지역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거나 업소보호비 등을 받아 챙긴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폭력조직 '달성동파' 두목 정모(50)씨 등 7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성매매업소를 이용하다 소란을 피우는 남성 등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달성동파 행동대원 장모(36)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두목 정씨는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갈마당에서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면서 3억4천만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직원 김모(50)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초까지 같은 수법으로 성매매업소를 운영해 8억4천만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챙겼다가 적발됐다.

이 밖에 행동대원 장씨 등은 일명 '진상처리반'을 운영하면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성매수 남성을 폭행하거나 현금서비스 심부름 대가로 업소마다 매월 20만~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993년 결성된 달성동파의 '범죄단체 구성죄' 공소시효가 지남에 따라 이들이 다른 폭력조직원을 보복하기 위해 비상소집을 한 행위에 대해 '범죄단체 활동죄'를 적용, 모두 처벌하기로 했다.

신동연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달성동파가 자갈마당에서 막대한 불법 수입을 올리면서도 바지사장을 내세워 수사망을 피해왔지만 끈질긴 수사로 자금줄을 차단하고 조직 전체를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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