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역삼동 749번지 주택가에 위치한 R스포츠마사지 현장 강남구제공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강남구는 역삼동 749번지 주택가에 위치한 'R스포츠마사지'의 건물주에 대해 이행강제금 2300만원을 최초로 부과했다고 8일 밝혔다.

불법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건물주에게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최초의 사례라는 게 강남구의 설명이다.

이행강제금 2300만원은 지난 5일 부과됐다.

성매매 등 불법 퇴폐업소와 전쟁에 나선 강남구 불법퇴폐행위근절 특별전담 태스크포스(TF)팀은 9월 역삼동의 주택가에 위치한 'R스포츠마사지'를 덮쳤다.

무허가 건물인 해당 마사지업소는 지하 1층에 17개의 룸을 설치하고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입문을 잠근상태로 영업을 하면서 출입문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뒤 카운터의 모니터를 통해 몰래 손님을 받았다.

강남구 역삼동 749번지 주택가에 위치한 R스포츠마사지 현장 강남구제공

룸 안에서는 여성 종업원들이 반나체 상태로 손님들에게 맛사지를 제공하는 등 퇴폐·음란 영업을 했다.

구는 해당업소의 영업주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한 후 검찰에 송치했다.

구 관계자는 "평범한 스포츠마사지 시설인 줄 알고 들어가보니, 룸 17개와 샤워시설 등 성매매시설을 갖춰놓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며 "영업주에 대한 조치를 물론 건물주에 대해서도 장소제공 혐의로 최초로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TF 팀은 7월부터 이달 8일까지 강남구에 있는 총 247곳의 유흥주점·마사지·노래방 등을 단속한 결과 119곳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83곳에 대해 영업정지, 36곳에 대해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들 업소에 부과된 과징금 등은 탈세액 중과세 12억원, 이행강제금 2억3000만원, 과징금 3억6000만원, 과태료 3300만원 등 총 18억원에 달한다.

TF팀의 활동으로 영업을 중단하거나 업종변경 예정인 상습 불법퇴폐업소는 유흥주점 11곳, 단란주점 5곳, 일반음식점 10곳 등이다.

또한 유흥주점 28곳과 단란주점 18곳, 일반음식점 22곳은 이번 단속으로 폐업했다.

pjy1@

박정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