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7일 중국인 여성을 고용해 전문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동모(41·여)씨 등 업주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동씨 등 중국 국적의 업주 3명은 지난 2010년 10월 울산 남구 야음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1층에 130㎡ 규모의 유흥주점을 함께 운영하면서 손님에게 술을 판 뒤 인근 모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 최근까지 2년여동안 모두 1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동씨 등은 밀실은 물론 건물 안팎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해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으며 10여명의 중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결혼비자(F6)로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 여성들에게 “한국까지 왔으니 돈을 많이 벌어 고향에 있는 가족을 편하게 해주자”고 유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점에서 영업장부와 현금 570만원을 압수하는 한편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하던 중국인 여성 2명과 성매수남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남, 자금출처, 조직폭력배와의 연계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동씨 등 업주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외국인 밀집지역 내 불법업소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입력 : 2012-11-07 22:12:22 ( 정명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