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900여개 성매매 업소를 모집해 홍보를 해주는 대가로 광고비를 받고 회원 12만여명과 연결시켜 성매수를 알선해주는 수법으로 4년 동안 15억원을 챙긴 대학생 등 일당이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일 인터넷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이모(28·K대 2년 휴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이트 관리자 유모(42)씨 등 운영진 6명을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09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gong4' '밤사이' '오피뱅크' 등 3개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관리하면서 성매매 업소와 매수자를 연결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 12만명과 회원 업소 900여개를 모집한 뒤 업소나 지역에 따라 매달 10만~100만원씩 받고 광고를 실어 홍보했다. 업소의 위치·가격·이벤트 정보와 성매매 여성의 사진·나이·신체 크기 등 프로필은 물론 '연예인 ○○○를 닮았다' 등 홍보 문구도 함께 게재해 매수자들의 관심을 끌도록 했다.

이씨 등은 특히 안마·오피스텔·키스방·유흥주점 등으로 업종을 구분해 구체적 정보를 소개하는 한편 광고 지속 기간 등을 반영해 '최우수업소' '우수업소' 등으로 순위를 매겨 홍보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업소 탐방기 등도 실어 매수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편 인터넷 도메인을 수시로 변경하고 사무실도 네 번이나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광고비는 대포 통장으로 받고 입금된 광고비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등 수법으로 자금 추적을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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