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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 성매매업소 진화 실태 로열티’ 받고 성매매 알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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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3.02.22 | 조회수 : 1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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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21일 (목) 17:21:28 조성용 기자 jsy2137@naver.com
[뉴스포스트=조성용 기자] 2004년 3월 성매매방지법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성매매방지법)이 시행 된지 올해로 8년째다. 집창촌은 성매매방지법으로 인해 간판만 내건 채 겨우 연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업소에서는 여전히 속옷이 훤히 내보이는 여성들의 호객 행위가 한창이지만, 예전만큼 ‘호황’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처럼 쇄락한 집창촌이 다른 형태의 성매매업소로 ‘진화’해 도심 구석구석을 습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키스방·대딸방 등 신·변종업소 봇물, 성매매는 오피스텔 방식이 가장 성업
최근엔 ‘프랜차이즈 방식’, 가맹점에 성매매여성 보내주고 로열티만 챙겨
매년 경찰의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하기 위한 성매매업자들의 수법도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기존의 호텔 룸살롱과 오피스텔 성매매처럼 직접 운영하는 기업형 성매매가 아닌 프랜차이즈형 성매매업소가 등장하는 등, 다양한 신·변종 성매매업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변종 성매매업소의 선두주자 ‘오피스텔’
최근 신·변종 성매매로 불리는 ‘키스방’, ‘대딸방’, ‘휴게텔’, ‘안마시술소’, ‘페티쉬클럽’ 등 유사성행위 업체들이 도심에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신·변종 성매매업소들은 ‘사전예약제’와 같은 시스템으로 성구매자들의 신변 보호와 단속에서 빠져나가기 쉽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성구매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길거리나 계단 등지에 뿌리는 전단지로 인해 각 지역 관할 구청은 전담 단속인력을 수백명까지 늘려 성매매 전단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매일 새벽이면 거리에 전단지가 수북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변종 업소들 중 가장 빠르게 번지고 있는 건 ‘오피스텔 성매매업소’다.
오피스텔 성매매가 성업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일단 업소를 차리는 것 자체가 다른 업소들에 비해 매우 쉽다는 것이다.
안마시술소나 룸살롱의 경우 시설비와 인테리어비만 해도 최소 10억 정도가 들고 다시 그 원가를 뽑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경찰에 단속을 당하게 되면 그 시설비가 고스란히 날아가게 된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따로 시설을 차릴 필요도, 인테리어도 필요가 없다. 그저 무보증 단기 계약으로 한 달 월세만 내면 되기 때문에 속칭 ‘치고 빠지기’가 매우 용이하다. 또 단속이 올 경우, 오피스텔은 방 번호와 비밀 번호를 모르면 검거하기도 힘들다. 사전에 예약자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주가 나와서 얼굴을 보고 경찰인지 아닌지를 판별해 낸다는 이야기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검거된 김모(33) 씨는 실무를 총괄하는 10여명의 ‘실장’을 두고 성매매업소를 조직적으로 운영했다. 실장들은 회계와 마케팅, 광고, 알선 등 업무 분담을 통해 업소를 관리했다.
또 상황실을 만들어 성매수자들의 전화 예약부터 성매매 출퇴근 관리, 오피스텔 방 공실 여부, 경찰 단속 시 상황 전파 등을 실시간으로 감독했다. 이런 방법으로 김씨가 지난해 10월부터 강남 일대 오피스텔 방 24개를 빌려 성매매를 통해 챙긴 돈은 30억원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3개월 간격으로 26∼33m²(8∼10평) 크기의 소형 오피스텔을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운영 성매매 알선 혐의 적용 안 돼
오피스텔 성매매는 경찰과 여성가족부의 집중 단속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엔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식으로 모습을 바꿔 또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단속이 시작됐다. 이 오피스텔은 5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아 각종 맛집이 들어서 있고, 광화문 일대에서 근무하는 회사원과 신혼부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곳이다.
경찰은 이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영업을 하던 최모(52·여) 씨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월세형 오피스텔을 얻어 도심 한가운데에서 불법 성매매를 해왔던 것이다. 기존의 기업형 오피스텔 성매매로 판단해 총책을 잡으려 한 경찰은 최씨의 말에 당혹감을 느끼고 말았다.
최씨는 “손님을 연결해주는 대표에게 매달 40만원씩을 부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이 본사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프랜차이즈 방식’처럼 운영된다는 것이다.
또한 최씨가 운영하는 종로지점뿐 아니라 서울 남대문, 은평, 강남과 수원 등에도 같은 성매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방식은 아주 교묘한 방식의 신종 수법이다. 기존의 오피스텔 성매매는 총책들이 업주를 겸하면서 직접 사전예약을 통해 신원이 확실한 남성 손님만 받았던데 반해, 프랜차이즈 방식은 업체 대표(총책)가 광고 대행과 손님을 최씨와 같은 업주들에게 보내주는 역할을 맡고, 업주는 성매수 남성들에게 직접 돈을 받은 뒤 ‘로열티’ 명목으로 월 40만원을 받는 형식이라는 것이다.
프랜차이즈의 총책은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하고, 성매수 남성들로부터 직접 돈을 받지 않고 업주에게 일부만 받기 때문에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아 단속이 어렵다. 업주들은 굳이 오피스텔이 아니어도 장소만 제공하면 되기에 단속이 더 어려운 가정집에서도 성매매업소를 차릴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성매매 업자들은 성매매 중개 사이트뿐 아니라 개인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홍보를 늘리고 있는 추세로 성매매업소가 기업형에서 점차 개인형으로 변하고 있다.
경찰의 단속을 무력화하기 위해 성매매 업자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것이다.
경찰은 프랜차이즈 방식의 성매매업소를 성매매방지법 발효 후 집중단속으로 인한 풍선효과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단속 이후 물방망이 처벌도 문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성매매 위반 사범 2만1,123명이 검거돼 이중 235명이 구속됐다. 하지만 검거된다 하더라도 단순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다시 업소를 차려 버젓이 영업을 하는 일이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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